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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서유럽

지구 반대편으로 날다 (4월23일)

by 바이올렛yd 2013. 5. 11.

 

여행지 : 서유럽 6개국(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일정 : 4월23일(화) ~ 5월4일(토) 10박 12일

 

누구와 : 남편과 좋은사람들 5부부.. 총 12명

 

 

뜻밖의 기회로 긴 여행을 계획하게 되어,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군복무중 다쳐 병원에 입원중인 아들, 몸이 불편하신 시어머니, 하고 있는 일들..... 등등....

아들 면회 가서 얘기했더니, 우리 아들 하는 말... 여행은 기회있을 때 마다 떠나야 하는 거라고~

이제와 생각하니 그말이 맞는 듯 하다.

눈을 감고 지나온 여정을 생각만 해도 이리 행복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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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3일(화) 새벽에 잠을 깼는데 다시 잠들수가 없다. 이게 바로 설레임인가?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들....

그렇지만, 모두 떨쳐버리고 일상탈출을 멋지게 하고 돌아오리라~

Ready~~~~~go!

 

 

아침 9시30분 이천시청앞에 집결.. 여행사에서 제공해준 버스를 이용하여 인천공항으로 출발~

일행 모두 설레임이 얼굴에 가득하다.

11시 20분경 공항에 도착하여 우리 일행과 함께 할 박성* 가이드(이하 박팀장)분을 만나 여행에 필요한 물품과 안내를 받고 출국절차를 밟다.

박팀장님의 착각이었는지, 접수당시에 명단 순서가 뒤바뀌었는지, 항공권 좌석이 우리부부와 김인*씨부부가 짝이 뒤바뀌어 있다.

앞으로 계속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출국심사 후 탑승대기 시간을 이용하여 간단히 점심식사 하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2시18분, 드디어 지구 반대편을 향하여 날다~~~

우리 일행말고도 타지에서 오신 일행이 16명이 더 있었다. 

박팀장님 포함 29명이 10박12일동안 별 사고없이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우리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런던 행 비행기에서

 

 

어느새 날씨는 흐려져 인천공항은 비가 내리고 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비행기 안에서.... 사막지대인듯...

 

12시간 비행예정이라 하더니 길어도 너무 길다. 현재시간 11시 54분.

아직도 2시간 반쯤 남았다....

다리도 아프고 온몸이 뻑쩍지근하다. 입병이 나려고 자리를 잡는 것 같은데 제발 심해지지 않기를~

나의 알찬 여행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일행들과 공항에서 우동을 먹었는데, 비행이 시작되고 나서 스낵과 주스를 먹고, 쌈밥도 먹고, 영화 '호빗'을 감상하고, 졸기도 하고, 뒤척거리는데, 또 피자한조각이 나와서 먹고,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자정에 또 치킨 파스타를 줘서 또 먹고...

정말 오늘은 몇끼를 먹는건지... 하루가 정말 길다~~~~~

어느분이 장도에 오르겠다 하시며 잘 다녀오라 하시더니, 정말 장도 맞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듯~

 

 

기내식으로 나온 치킨 파스타

 

 

비행기 바깥기온이 영하45도~55도.. 멀리 유빙도 보이는 것 같고, 멀리보이는 육지는 아마도 스칸디나비아반도가 아닐는지~ 

유럽상공 어디쯤일까 생각하며, 머리속에 세계지도를 그려본다.

 

드디어 영국땅인가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런던 시가지

 

현지시각 오후 6시38분, 한국시각 새벽2시38분, 런던 히드로공항에 무사히 착륙~~

드디어 지구반바퀴를 돌아 유럽땅을 밟다. 조금만 젊었으면 펄쩍펄쩍 뛰면서 사진을 찍었을 텐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영국땅의 느낌은 화려하지는 않은, 아름다운 자연색의 느낌이랄까?

히드로(넓다는 뜻)공항 역시 우리 인천국제공항에 비하면 엄청 소박하지만 유럽공항들의 허브역할을 하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단다.

어진지 60년이 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거다~ 그때 그 시절에 이런 규모의 국제공항을 설계했었다니....

금방금방 확 바뀌어버리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면 확실히 다른점이다.

 

 

히드로 공항에서 호텔행 버스를 기다리며~

 

히드로 공항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있는 'Jurys Inn Heathrow' 호텔에 여장을 풀다.

호텔에서 박팀장님이 준비해 준 도시락을 또 먹고, 1층 바에 내려와 흑맥주 한잔씩 마시고 잠자리에 들다.

그러나........

 

유럽의 호텔은 국내4성급 호텔과 비교하면 안된다 해서 각오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다.

 

결국 꼴딱 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