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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아름다운 스페인 광장 (2월7일) 2월7일, 집 떠난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아침일찍 창밖을 내다보고 싶은데 철제로 된 듯한 블라인드가 열리지 않아 답답하다. 숙소가 매일 바뀌기에 아침마다 가방을 챙기는 일은 너무도 익숙하게 척척 이루어진다. 씻고 가방챙기고 식사시간이 되어 내려갔더니 일행들 몇이 앉아 아침식사를 하고있다. 호텔식의 식단은 전날 저녁보다 더 간단해졌다. 딸램의 산티아고 순례중 식사에 비하면 이만하면 진수성찬일텐데, 고급호텔식을 기대했던 것 마냥 밥투정인 이 상황... 인간의 이중성이 그대로~~ 식사를 마치고 바깥에 나가보려 했더니, 호텔문이 잠겨있다. 전날 저녁 가이드님이 이곳은 여행객들을 노리는 위험한 지역이니 함부로 밖에 나가지 말라 하더니... 문까지 잠겨있군~~ 9시 퇴실~~ 먼저 스페인광장으로 향하다. 광장입구의.. 2020. 4. 28.
[세비야] 세비야 가는 길, 정열의 플라멩코 (2월6일) 짧은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다시 국경너머 스페인 세비야로 가는길... 4월25일 다리를 건너며 버스차창너머로 우리가 걸었던 벨렝지구의 강변쪽을 바라보다. 잔잔해보이는 바다같은 타구스강, 물위의 요트들, 그리고 걷고 싶게 만들었던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 세비야로 향하는 길은 윈도우의 배경화면이 떠오를만큼 흔하디 흔한 풍경의 정석이었다. 드넓은 올리브 농원 밀밭 유채밭 너무도 교과서같이 익숙한 멋진 풍경이 끝없이 펼쳐지니 졸립다... . . . 12시가 넘어 출발한 버스는 한번도 쉬지않고 무려 3시간이 지나가도록 계속 달린다. 에고고~~ 한참을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러 약 30분간 휴식 7시가 거의 되었을 무렵 세비야에 도착하다. 플라멩코 관람 후 호텔로 이동한단다.. 긴 시간 버스를 타고 이.. 2020. 2. 29.
[리스본] 제로니무스 수도원, 리스본 톡톡 (2월6일) 포르투갈어로 리스보아라 불리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포르투갈 서부의 타구스 강 삼각하구에 위치해 있는 항구도시다. 파티마에서 까보다루까로 내려오면서 왼편으로 보인 바다같이 보이던 강이 바로 타구스강이었다. 지중해와 북해를 잇는 중개 무역항으로 발달하기 시작해 BC205년에 로마의 지배 하에 들어갔다가 714년 이래 다시 이슬람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리사보나로 부리다가 1147년 포르투갈의 왕 아폰수 1세에 의해 점령되었다고 한다. 1755년 리스본 대지진으로 시가지의 2/3가 파괴되어 그 이전의 역사적인 건물들은 그리 많지 않으며, 오늘날의 격자 형태의 도로망을 갖춘 도시로 재건설되었다 한다. 9시45분경 도착한 곳은 리스본 남쪽 해변에 자리한 벨렝탑이다. 벨렝탑으로 이동하면서 본 수상비행기 모형 탑.. 2020. 2. 28.
[까보다로까]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 까보다로까 (2월6일) 이른새벽 남편이 호텔 로비에서 도시락을 받아왔다. 도시락 내용물은 빵 비스켓 오렌지 요구르트..... 뭔가 부족한 듯하여 차 한잔에 가지고 온 누룽지 조금 불려서 먹다.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지라 새벽 6시 출발이다. 파티마의 밤을 느끼고 바로 떠나야 함이 좀 아쉽다. 그래도 우리 딸이 다녀간 같은 곳에서 기도하고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 지도에서 확인해보니 파티마에서 까보다로까로의 이동시간은 대략 1시간 50분정도 6시 출발예정이니 아마도 8시 이전에는 도착할 것 같다. 새벽공기가 상쾌하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신새벽에 버스는 출발하다. . . 숨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정막함속에 차창밖의 어둠은 서서히 흐려지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 하늘은 밝아지고, 가로등은 곧 꺼질 듯 반짝거린.. 2020. 2. 27.
[파티마] 파티마성당의 메아리 '아베 아베 아베 마리아~~' (2월5일) 점심식사 후 서쪽 파티마을 향하여 출발~~ 장시간 버스 이동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었지만, 정말 지루하고 긴 여정이었다. 우리나라의 대지와는 정말 다른 유럽땅들의 광활한 대지는 참 여유롭다. 넓은 대지에 기계화된 영농으로 인해 들판자락이 물감으로 색칠해 놓은 듯하다. 광활한 들판에 올리브나무들이 보인다. 유채꽃도 피기 시작하여 연두와 노랑이 조화롭게 섞여있다. 북쪽으로 높은 산이 병풍처럼 서있다. 지도를 찾아보니 '시에라 그레도스' 일 듯 한데.... 중간 정차시간... 뻐근한 몸을 풀어주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기사님도 휴식의 시간을 갖고... 다시 출발... 한참을 졸다보니 어스름~~ 해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어디쯤인지 모를 곳에서 길을 잘못 들어 차를 돌렸었는데, 또다시 어느 마을에 다달아 길.. 2020. 2. 26.
[톨레도] 톨레도 성당과 꼬마기차 (2월5일) 점차 시야가 넓어지더니, 골목길 사이로 조금씩 보이던 톨레도성당이 파란하늘과 더불어 눈에 확 들어온다.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 톨레도대교구의 톨레도 대성당은 1225년 이슬람 세력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페르난도 3세의 명으로 이슬람 사원이 있던 이곳에 고딕 양식을 기반으로 한 성당을 짓기 시작하여 1493년에 완성되었다 한다. 그 후 많은 예술가들의 손길로 증축과 개축을 반복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오른쪽의 첨탑의 형태는 이슬람 사원의 돔 형태를 하고 있다. 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옛시청사 건물.... 이 건물이 톨레도 대교구 청사인가보다. 주교님과 추기경님이 계시는 곳이라 한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십자가모양의 가로선부분이 이부분인듯하다. 중앙 제단 앞,.. 2020.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