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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산티아고 순례27

기차역이 미술관으로? 오르세 미술관 | 240502 2024년 5월 2일 목요일  파리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나니 피곤이 좀 풀렸는지 눈꺼풀이 조금은 부드러워진 듯하다.  오늘 테마는 미술관 투어다.남편은 은퇴 후 줄곧 서양미술사 강좌를 들으러 다니며 꾸준히 공부하더니 이번 순례길에 오르면서 미술관 투어할 생각에 기대가 컸다. 오르세 미술관 입장권을 오후 2시에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오전시간 활용을 위해 몽파르나스역에서 가까운 부르델 미술관부터 시작하여 로댕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순서로 계획을 짰다.  아침 7시경 식사하러 내려갔다. 호텔조식은 비교적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고, 전날 리셉션에 있던 직원은 없고 다른 분이 근무하고 있었다.아침식사 후 리셉션에 있는 직원에게 다음날 떼제베열차를 일찍 타야 하니 아침식사를 조금 일찍 할 수 있겠는지 물었더니 .. 2024. 7. 31.
파리지엔느처럼 ... on 파리 | 240501 2024년 5월 1일 수요일 6시 30분 조식 후 산책 겸 몽파르나스역에 나가봤다. 미리 호텔을 예약할 때 살펴보았던 것처럼 아침에 기차 타러 나가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이른 아침 하루를 시작하는 바쁜 움직임 속에 침대에서 나온 그대로의 차림으로 모자 눌러쓰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노라니 이게 현실인가 싶다. 다시 호텔로 돌아오면서 보니 호텔 입구 외벽에 시몬 드 보바르와 장 폴 사르트르가 살았었다는 기록이 새겨져 있다. 오늘 일정은 우선 인근에 있는 기적의 메달 성당에서 미사봉헌하기로 했다.몽파르나스타워 앞을 지나 약 20분 정도 걷다 보니 기적의 메달 성당이다. 수년 전에 요안나 님이 파리에 사는 아들집에 다녀오면서 기적의 메달을 손에 쥐어주던 기억이 났다. 바로 이 성당에 방문하셨었나 보다.기.. 2024. 7. 25.
정말 산티아고 순례를 떠난다고? | 240430 내 인생에 꼭 풀어야 할 숙제처럼 언젠가부터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산티아고 순례.남편의 퇴직과 함께 시작되었던 제주 한달살이에 잠깐씩 합류했다가 제주 올레길 몇 구간을 함께 걷고, 2023년 우리 본당 25주년 행사와 더불어 수원교구 디딤길 도보순례를 2년에 걸쳐 완주하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 미션으로 산티아고 순례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었다. 그런데 2024년 새해를 맞이하며 남편은 느닷없이 산티아고 순례를 제안했다. 올해 다녀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며, 더 나이 들어 몸이 쇠해지기 전에 가자한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그러나 남편의 말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일정을 정리하다 보니, 조금씩 마음의 준비가 되는 듯했다. 편집 중인 25년사를 3월에 출판하여 부활.. 2024. 7. 16.